[이우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모여서 자유롭게 놀지 못해 많이 답답한 요즘입니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쉼터 같은 공간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봤습니다. 바로 군포시 청소년전용카페 틴터입니다.



2012년 군포시에 전국 최초로 개설된 청소년전용카페 틴터는 청소년들의 즐김과 휴식을 위해 마련된 공간인데요. 그럼 지금부터 어떤 공간인지 함께 둘러보러 가실까요? 청소년전용카페는 1호점인 산본 틴터를 비롯하여 군포에 부곡 틴터, 송부동 틴터, 산본1동 틴터까지 총 4곳이 있습니다. 틴터가 생겨난 계기는 시 의회에서 군포중심상가에 청소년들이 마땅히 갈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그 대안으로 청년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전용시설을 운영하기로 하고 청소년 틴터를 만들었습니다. 농협에서 10년 동안 무상임대를 받아서 이 건물 지하에 틴터 1호점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올해 초 지하에서 6층으로 이주 및 재오픈하게 된 산본틴터를 들러보게 되었는데요. 안으로 들어가니 탁 트인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넓은 면적의 쾌적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시키는 공간이었습니다.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휴룸과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는 테이블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비치된 책을 자유롭게 꺼내 읽을 수도 있고 보드게임을 하거나 컴퓨터도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틴터는 2019년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꾸준히 개최해 왔습니다. 외부에서 먹거리를 사 와서 자유롭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행사나 프로그램들은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취식도 금지되었다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당 15명의 제한 인원과 2시간의 이용 시간의 제한을 두어서 거리두기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군포시청소년재단 손지영 혁신공간팀장 인터뷰



Q1. 청소년들은 틴터에 방문해 주로 무엇을 하나요? A. 방과 후 학원에 가기 전 친구들과 방문해서 쉬거나 수다를 떨다 가기도 하고, 편안한 소파 의자가 있는 휴룸에 올라가 편안하게 쉬거나 보드게임을 하거나,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서 노트북을 이용해 과제를 하러 오시는 대학생분들도 방문해주고 있습니다. Q2. 올해 초, 지하에서 6층으로 이주 및 재오픈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이주 전 지하에 시설이 있었을 때는 환기도 어려웠고 화장실도 실내에 없어서 계단 위로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같은 건물 6층에 다시 리모델링 후 오픈해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3. 군포시 틴터 1호점이 지하에서 6층으로 이주한 후 학생들 반응은 어땠나요? A. 예전보다 실내가 밝아지고, 화장실도 시설 안에 있어서 편리하고 좋아졌다고 하지만, 이주 전에는 독립된 공간이 존재했는데 열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쉬움을 표현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긴 합니다. Q4. 코로나19 상황 전후로 운영상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열 체크와 QR 체크를 철저하게 하고 있고 매일같이 청소와 환기, 소독하고 있으며 2주에 한 번씩 실내 방역도 추가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서 보드게임을 사용할 때 비닐장갑을 끼게 하고 이용한 청소년이 나가면 그때마다 청소와 소독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서 예전보다 시간을 축소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5. 틴터를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하나요? A. 사전예약을 할 필요 없이 오는 순서대로 자유롭게 이용하면 됩니다. 단, 시간당 15명 이상일 경우에는 방문 순서대로 대기자로 메모를 적고 해당 순서가 되면 전화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Q6. 다른 지점과 산본1호점은 운영원칙은 동일한가요? A. 부곡틴터와 산본틴터 운영은 대체로 동일하지만 수리산상상마을틴터는 학교 밖 청소년 전용공간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름도 바뀌게 되었고, 최근 개소한 송곡틴터와 산본1동틴터는 방문대상 연령대를 확대해 초등학생부터 24세 대학생까지 방문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운영방식은 동일한데요. 대체로 낮에는 주로 대학생들이 방문하며 학교 하교 이후 시간에는 군포 시내 중·고교 학생들이 방문합니다.



Q7. 코로나 전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A. 명절 전에는 송편 빚기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는데 학생들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프로그램들은 시설에 상주하고 있는 담당자들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기보다는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기획을 제안해 오면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연개최와 게임대회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했고 호응도도 매우 좋았던 게 기억이 납니다. Q8. 전국 최초 청소년전용카페인데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시설이 생겼나요? A. 경기도 ‘휴’카페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청소년전용카페나 시설이 하나둘씩 생겨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저희 틴터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벤치마킹하러 방문하거나 조언 구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Q9. 담당자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자주 오는 학생들과는 아는 척도 하고 점점 친해지면서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고민도 들어주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할 때마다 담당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10. 담당자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운영상의 제약이 생겨서 많은 프로그램을 못하는 것이 아주 아쉽습니다. 6층으로 이주했지만, 인원 제한 때문에 제대로 홍보하지도 못해서 공간 운영을 하는 입장에서 방역지침 준수하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토론대회나 실내캠핑 등을 운영할 예정이며 청소년들 의견을 들어서 다시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



Q11. 담당자로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A. 틴터는 군포시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제안해준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방문하는 학생들은 꾸준히 방문하지만 아직 틴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학생들도 많은데, 14세부터 24세라면 누구나 방문하여 쉬었다 갈 수 있으니 부담 없이 방문해주세요. 학업 스트레스를 달래볼 수 있는 청소년들의 안식처!



청소년들의 건강한 휴식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틴터를 돌아보며 청소년 시기에 본업인 공부도 좋지만, 충분한 휴식과 친구들과의 건전한 교유관계를 형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부모의 입장으로서 보았을 때 “공부했니? 시험은 잘 봤니?” 보다 “오늘은 얼마나 즐거웠니?” “잘 쉬었니?”라는 질문과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고1이 된 저의 아들에게 펜데믹 이후로는 불안한 마음에 피시방, 노래방 등은 가지 말라는 잔소리를 자주 하지만, 한창 친구들과 놀고 교류할 시기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안심하고 놀고 친구를 만날 장소가 현저히 줄어들어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그 대안으로 청소년의 좋은 안식처이자 쉴 수 있는 공간인 청소년전용카페 군포시 틴터가 운영되고 있어서 학부모 입장에서도 안심이 됩니다. 앞으로도 경기도에 청소년들을 맘 놓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전용카페 틴터 위치 :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16-5 농협은행 군포시지부 6층 이용객 : 14세~24세 청소년 운영 시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 무료 문의 : 070-4260-7798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이우영 기자]
원문보러가기